대학원에 해당하는 글 5

연구실에서 살아남기 -2- 과제

서론

 연구실 생활을 하면, (공대의 경우)랩에서 일정 수준의 "인건비"를 받게 된다.

 이는 정부 또는 기업에서 수주하는 일을 하면서 받게 되는데, 이를 "과제" 라고 부른다.


본론 

 정상적 으로 돌아가는 공대 연구실 이라면, 아마 과제를 하고 있을 것 이다. (자랑은 아니지만)두개의 랩을 거치고 있고, 다른 랩과도 협업해보고 했던 경험으로 썰을 풀고자 한다.



[돈, 그 아름다운 이름이여]


 인간이 살아가려면 "돈" 이 필요하다. 게다가 대학원생 이라면 어마어머한 등록금을 감당해야만 한다.

 집이 금수저라서 등록금 쯤, 쉽게 내줄 수 있는 상상은 언제나 하고 있지만... 상상은 언제나 상상으로 그칠 뿐... 실제하지 않는다. 그럼, 우리 대학원생들은 인건비를 통해 생존 및 등록금을 충당하게 되는데,


[부족한 부분은 이 분이 채워주신다.]


 이를 위해 과제를 하게 된다.

 이 과제란 건, 생각보다 많은 "빡침" 과 "밤샘"을 요구하게 된다. 여기의 근본적인 문제는 대부분 연구실에서 본업은 과제가 아니란 점 이다. 따라서, 과제는 여러 업무 중 뒷부분으로 치우치다가 데드라인 한두달 전 쯤 부터 지속되는 밤샘으로 해결하게 된다.

[평범한 대학원생의 수면 기록]


 여기서 작은 문제가 새로 발생하게 되는데, 과제를 하는 인원과 하지 않는 인원으로 연구실 인원이 나뉜다는 점 이다. 분명 과제를 하는 인원은 하지 않는 인원에 비해, 스스로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많은 업무를 하게 되어 불만이 생기게 된다. 그렇다고, 과제를 하는 인원에게 금전적인 보상을 한다면 형평성에 어긋나게 되므로...


[풀리지 않는 문제]


 그렇게 피똥 싸며 과제를 마치고 나면, 아직 몇가지 관문이 남아있다. (사실 과제 전에도 관문이 하나 있다 "제안서" 라는 괴물인데.. 이 친구는 나중에 기회가 되면 적어보도록 하겠다.) 바로 "보고서" 와 "발표" 이다.

 말로만 들으면 마치 대학교 과제 처럼 들리는데, 이걸 읽는/듣는 사람은 기업/정부연구소 의 높으신 분들이기 때문에, 요구하는 퀄리티가 다른다. 역시 같은 이유로 교수님의 유/무언의 압박 또한 다르게 된다.(이는 진리의 랩바랩 이지만.. 교수님 마다의 스타일 차이일 뿐, 압박은 분명 있을 것 이다.) 왜냐면, 혹시 여기서 뻑나면, 과제비를 토해내야 하는 최악의 경우가 올 수 있기 때문... (저렇게 되는 경우는 보지 못했다. 보통 저렇게 되기 전에 교수님들 께서 어떻게든 해결하신다. 랩에 학생노예은 많거든)


[채찍과 함께하는 즐거운 연구실]


 보고서를 작성하고, 교수님깨 컴펌 받으면 이제 드디어 제출하게 된다. 여기서 끝이냐고? 아니 전혀...

 활동하는 랩만 참여하는 연구면 교수님께만 컨펌 받고 과제를 수주한 쪽에 넘기면 되지만, 여러 대학의 여러 연구실이 참여한 연구면, 메인 랩이 따로 존재하기 마련이다. 그럼 해당 랩의 교수님과 랩장 등 책임자의 컨펌을 또 거치게 된다.


[이것은 마치 무한의 인피니티]

출처 : http://social.lge.co.kr/view/opinions/ownership/


 이제 드디어, 보고서 컴펌이 끝났으면, 발표는 어느새 낼모레 쯤(과장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으로 다가와 있다.

 보고서 수정하느라 당연히 발표는 준비 못했을 당신... 이쯤 교수님의 메일이 도착하게 된다.


"발표 자료 준비는 다 되었는가? 메일로 보내도록 하라."

(※주. 교수님의 스타일에 따라 문구 내용은 다를 수 있음)


 분명 이 쯤 까지 발표 준비를 마치란 메일이 왔던 듯 도 한데... 데드라인이 좀 더 있기를 바라며 교수님과 주고 받은 메일 로그를 찾아보지만, 당연히 교수님이 말하셨었던 데드라인은 이미 지나있다.

 서둘러서 발표자료를 만들어서 보내면, 다시 보고서 떄와 같은 끊임없는 보고와 수정의 하모니가 기다리고 있다.


[빠져들고 마는 것 이다!!!!]


 이렇게 약 한달간의 산고에겐 목적이나 이어서, 의식은 애초에 없었지 혼란과 혼돈 그 이어ㅅ....(천재 노창 행 中) 

 아니, 무튼 이렇게 약 한달간의 산고를 거쳐 만들어진 과제는 눈물과 함께 끝이 난다.


 과제 중, 과제의 성격에 따라 필수적으로 논문을 작성하기도 하고,(이 부분에 대해선 이후에 적도록 하겠다. 나는 아직 국내 논문 밖엔 적어 본 적이 없기도 하고...) 특허를 내기도 하는 등 부수적인 고생들이 많다. 이는 대부분 실제 연구실 활동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이루어 지는 일(이라는게 최상의 시나리오)이기 때문에, 나중에 해당 이야기를 적을 때 자세히 적도록 하겠다.


 오늘도 재밌게 쓰려고 했는데 생각처럼 잘 안되서 슬프다...

 지난 주 부터 너무 대학원에 대해 안좋게 쓰고 있는데 얻는것도 많고 좋은점도 많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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