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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실에서 살아남기 -3- 논문 작업

서론

 연구실의 꽃, 연구실의 존재 의의, 연구실의 뭐시기 저시기 아무튼 그 본질 이라 할 수 있는 논문 작업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한다. 물론, 나는 아직도 논문 한편 써내지 못한 찌끄래기 지만...


[그니까, 나란 존재는 이쯤 아닐까?]

본론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 현재 대학원생 이라면, 혹은 대학원생이 될 예정 이라면, 왜 가려고 하는가? 물론 좋은 회사에 취직등 이유일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연구를 위해서" 라고 단언하고자 한다. 대학원의 존재 의의는 사실 "연구" 이고 이를 세상에 알리는 작업은 보통 "논문 출판"을 통해서 이뤄진다. 그니까, 니가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와 연구결과가 있어도 출판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아니다. 심지어, 남이 먼저 출판해 버리면(사실 사람 하는 생각은 거기서 거기기에 의외로 비일비재 하다. 나도 얼마 전에 겪었고) 오랜 기간동안의 노력은 허공으로 날아가 버리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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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가 내 연구들... 그동안 즐거웠어]


 그래서 연구자들 끼리는 알게 모르게 속도전이 있는데, 많은 경우 이를 무시하고 탱자탱자 즐거운 대학원 생활을 보내기도 한다. 그렇게 대학원을 졸업하고 나면 뭐가 남는가?(정답! 취직!!) 라는게 내 지론이다.


 논문 작업을 위해선 우선 연구를 해야 한다. 좋은 연구란, 좋은 해결책 보단 좋은 문제점을 찾아내는 것 이다.(라고 지도교수님이 말하셨다.) 문제만 찾으면 해결은 쉽게 되는 경우도 많고, 어렵게 되더라도 어떻게든 할 수 있다.(라고 지도교수님이 말하셨다.) 그러니까 온 정신을 집중해서 해라.(라고 지도교수님이 말하셨다.) 먹지도, 자지도 말고!(라고 지도교수님이 말하시는 환청을 들었다.)


 쓰다보니까 결론이 안나는데... 결론을 굳이 내리자면 이거 아닐까?

당신이 아직 대학원생이 아니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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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론이 이상하게 날 뻔 했다.(하지만 올바르다. 정말로) 논문 작업이란건 이렇게 어렵고 힘든 자기와의 싸움이다. 좋은 주제를 발견하는건 시작일 뿐, 다른 사람이 비슷한 내용을 쓰지 않았는지 먼저 확인해 봐야 하고, 실험 및 연구 중에도 계속 찾아 보아야 한다. 그리고 가장 큰 관문인, 교수님을 설득해야 한다.

 본인이 쓰고자 하는 내용 이나 주제가 교수님의 마음에 든다면, 당신은 아마 축복받은 사람이거나 교수님과 싱크로나이즈드 된 사람인것이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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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신성한 칼라를 통해 모든 생각과 감정을 함께 나눈다!]


 많은 경우, 특히 노교수님들의 경우 연구에서 벗어나 학생들을 지도 하는것을 업으로 삼고 계신 경우가 많다. 이 경우 교수님이 가지시는 관점과 학생이 가지는 관점이 크게 다를 경우가 생기기 쉽다. 이는 두가지 이유인데, 우선 학생의 관점이 "정확하지" 않다. 여기서 지도교수님은 이를 지적하고 고쳐주고 싶지만, 지도교수님은 이제 직접적인 연구에서 물러나셨기 때문에 "정확하게"지적하기 어려워 하신다. 여기서 학생이 교수님의 지도를 잘 따라가지 못하면, 설득을 실패하고 한 연구 주제가 버려지는것이다. 만약, 교수님이 젊으시거나, 현재도 왕성히 연구를 하는 경우에도 교수님을 설득할 필요는 존재한다. 여기서는 교수님의 관점과 학생의 관점이 서로 다른 경우에 발생한다. 이 경우 둘의 관점을 잘 조절하고 교수님을 설득할 필요가 있다. 


 여기에 대해 누군가는 이런 현답을 내놓았다. "연구를 바로 옆에서 듣는 교수님도 설득하지 못한다면, 그 연구는 어짜피 논문 리뷰어들을 설득시키지 못할 것 이다." ... 아멘.(하나님 이 글귀는 저희 집 고양이가 쳤다면 좋았겠지요...? 죄송합니다.)


그럼 일개 대학원생이 할 수 있는 말은 다 한거 같다. 그러니 마지막으로 남긴다.

당신이 아직 대학원생이 아니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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