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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실에서 살아남기 -4- 랩 컨택하기

서론

 이 졸문을 읽는 누군가가 있다면, 아마 대학원 초년생 이거나, 대학원에 대한 걱정과 기대로 부푼 준비생일 것이다. 그런 분들께 꼭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바로, 연구실 컨택에 대한 얘기이다. 그럼 오늘도 꿈과 희망(이 없는)의 대학원 생활로 들어가보자.


본론

 라면을 끓일때 뭐부터 넣어야 할까? 스프? 면? 채소? 아니다, 정답은 바로 이다. 그럼, 대학원에 들어가기 위해 가장 먼저 무엇을 해야 할까? 입학원서 지원? 아니다. 바로 연구실 컨택이다.


[라면을 끓일땐 물부터 넣어야 한다]


 혹자는 왜 아직 대학원 합격도 하기 전 부터, 연구실에 컨택을 하냐고 물을지도 모른다. 그건 경기도 오산이다. 뭐 아재개그가 재미없다고? 나도 안다. 그리고 왜 연구실에 컨택부터 해야 하는지도 알고있다. 대학원 생활은 앞선 글들에서 계속 말했듯, 교수님과의    생활이다. 즉, 이제부터 날 지도해주실 교수님의 밑에 도제로 들어가는 것에 가까운 생활이다. 그러니까 해당 교수님의 허락이 필요하다.


노예 12년

[판사님 그냥 제가 좋아하는 영화 포스터일 뿐입니다. 본문과 관계 없습니다.]


 누군가는 또 이렇게 생각한다. "사전 컨택을 통해 합격에 확율을 높히는건 불공평해, 나는 사전컨택하지 않을거야." 절대 아니라고 단언할수 있다. 우선 사전 컨택을 하면 대학원에 합격율이 높아지는가? 이건 교수님들 이외엔 모르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럼, 사전 컨택을 하면 해당 연구실에 들어갈 확율이 높아지는가? 이건 100%이다. 그리고 본인 랩에 들어올 학생을 교수님이 보고 뽑는건 너무 당연한 일이다. 추가적으로, 만약 비슷한 학생 둘이 찾아왔는데 자리가 하나 밖에 없다면, 먼저 찾아온 사람에게 우선권을 주는게 인지상정이다. 그러니까 사전컨택 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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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4] image load fail : Prohibition of Broadcasting Appearance

[사전컨택 안함 스튜핏!]


그럼 사전 컨택을 할때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그리고 무얼 물어봐야 할까? 이 두가지가 가장 궁금할 것이다. 정답은 없지만, 오답은 있다. 우선 영어 성적을 준비해 가는것이 좋다. 각 대학원 마다 최소 입학을 위한 영어 성적이 있을 것이고, 교수님 또는 컨택 과정에서 만나게 될 랩장님은 영어 성적을 궁금해 하기 마련이다. 대학원에 가면 "영어로" 논문을 읽고 써야 하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성적표를 가져가자. 뭐? 성적이 똥망이라고? 어쩔 수 없다. 누가 공부 하지 말랬나? 다음으로 간단한 자기 소개를 적어가자, 여기엔 무엇을 해왔고, 뭘 하고 싶어서 그 랩에 지원하는지를 써넣는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있다면)수상내역 그런걸 준비해가자. 자기소개의 마지막장에 따로 넣는것도 좋다.


 해당 내용을 가지고, 구구절절하게 잘 적어서, 들어가고 싶은 랩의 교수님 메일로 보내자.


 교수님. 저는 ㅇㅇㅇ입니다. 들어가고 싶어요. 만나주세요. 제가 이렇게 헤픈 학생이 아닌데, 교수님은 보자마자 반했어요. 번ㅎ.... 아 아니다.


 그럼 교수님은 답장을 줄 것이다. "언제 언제 와라" 또는 "우리 랩은 현재 학생을 받지 않고 있습니다." 혹은 "합격하고 오세요" 근데, 3번은 주변 경험상 완곡한 거절의 표현일수도 있다. 잘 각을 재서 다른 랩에도 지원해 보도록 하자.


 본인은 3개 랩에 컨택을 넣었고, 3개 랩에서 다 오라고 했다. 완곡한 거절을 들어본적이 없어서 잘 모르니까 잘 판단해서 하시라.ㅎㅎㅎ


 컨택하러 만나서는 사실 크게 하는 얘기가 없다. 그냥 회사 인성면접 정도라고 보면 된다. 그리고 적어낸 한 일 이나 그런거에 대해 좀 물어보시겠지. 여기서 중요한 내용이 있다. 교수만 당신을 평가하는것이 아니다. 당신도 교수를 평가해야 한다. 앞으로 적으면 2년에서 박사를 한다면 5년 이상을 맡길 사람이다.


교수님 대학원 짤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이런 교수님을 만날수도 있다. 아마 음.. 100%?]


 교수의 인성과, 내가 하고싶은 연구 방향과 교수님이 하는 방향이 맞는지 등등을 잘 살펴보기 바란다. 


 그럼 이만 줄이도록 하겠다. 오늘은 중요한 내용일수 있어서 농담을 좀 줄이고 진지하게 써봤다. 그럼 마지막으로 한마디만 더 하겠다.


대학원생이 울면?



대학원생이 울어도 여러분과 같은 똑같은 슬픔입니다.

무엇을 기대하셨나요.
당신의 그 차별적인 생각이 세상을 오염시킵니다. 
반성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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